송일국 KBS1 대하사극 `장영실`로 4년만에 안방복귀
최근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배우 송일국은 한참만에야 입을 뗐다. 수십 대 카메라 앞에서 말을 잇지 못하던 송일국은 카메라 없는 간담회 테이블에 앉은 뒤에야 조금씩 이야기를 꺼냈다.
송일국은 내년 1월 2일 첫 방송 되는 `장영실`을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출연 제의가 어느 순간 끊긴 탓에 삼둥이를 돌보는 데 전념했던 송일국은 KBS 2TV 육아 예능 프로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뜨거운 인기로 보상받았다.
`삼둥이 아빠`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고 조선 최고 과학자로 돌아온 송일국은 “굉장히 연기에 목말라 있었다”고 밝혔다.
“제 아내가 전해준 이야기인데, 제가 최근 TV 사극을 보다가 `지금 사극을 하면참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대요. 저도 모르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제가 가장 하고 싶을 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을 때 하게 된 것 같아요.”
송일국이 맡은 장영실은 노비라는 신분의 굴레를 극복하고 조선 과학사를 새롭게 쓰는 인물이다.
송일국은 “왕이나 장군 같은 (전통적인) 인물이 아니라 장영실을 맡게 돼 운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영실`은 단순히 역사나 당대 과학을 알리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영실이 신분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 과학기술을 이룩했듯이 우리나라도 다시 한 번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꼭 국민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KBS 2TV `해신`, `바람의 나라`, MBC TV `주몽` 등 사극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일국인 만큼 이번 사극 성적도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 시청률을 12.3%로 예측한 송일국은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기도, 높게 이야기하기도 좀 그런데 그냥 숫자 123순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송일국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대해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처음으로 체해서 몸이 안 좋은데다 촬영하고 아이들 보느라 잠을 못 잤더니 정신이 혼미해졌다”면서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