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대호` 뒤이어
연말 대작 3파전에서 한국영화 `히말라야`가 먼저 웃었다.
2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18~20일 전국 1천7개 스크린에서 1만5천205회 상영되면서 관객 111만421명을 모았다. `히말라야`는 16일 개봉한 이래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4일째인 19일에는 관객 100만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천만 관객 영화인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변호인`과 같은 관객 동원 속도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이 주축이 된 `휴먼 원정대`가 사고로 숨진 동료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던 10년 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대호`, 이튿날인 17일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와의 주말 극장가 3파전에서 일단 `히말라야`가 승기를 잡은 셈이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지난 주말 사흘간 90만1천87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전국 940개 스크린에서 1만3천329회 상영됐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월트디즈니사가 이 시리즈를 창조해낸 루카스필름을인수하고서 처음 내놓는 영화로, 시리즈의 7번째 영화다. 오리지널 3부작의 마지막 편이자 에피소드 6에 해당하는 `스타워즈:제다이의 귀환`(1983년)의 상황이 끝나고 나서 3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2억3천800만달러 수익을 거둬 종전 `쥬라기 월드`가 수립한 기록인 2억880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국내 극장가에서는 개봉 이래 `히말라야`에 밀려 계속 2위에 머물고 있다. 단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어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3강의 나머지 영화인 `대호`는 상대적 열세를 보였다. 주말 사흘간 관객 48만3천623명을 모았다. 1~2위의 절반 수준이다. 전국 832개 스크린에서 9천653회 상영됐다.
그동안 극장가를 주름잡았던 `내부자들`은 새로 개봉한 영화들에 자리를 내주고4위로 주저앉았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이 5위에 올랐다. 재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 일본 애니메이션 `보루토:나루토 더 무비`가 6~8위에 올랐다. 소설 `백경`에 영감을 준 에식스 호의 조난 기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하트 오브 더 씨`와 김윤석·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 주말 박스오피스 톱텐에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