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막으면 백두대간도 위험” <BR>피해현장 점검 후 특별지시 <BR>국비지원 최선 노력 약속도
속보=“안동지역 소나무 재선충병을 내년 3월 이전까지 완전방제하라. 여기서 못막으면 백두대간도 위험하다”
본지의 집중보도로 알려진 안동 재선충병 확산 사태<본지 9일자·14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산림청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 `특명`을 내렸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14일 안동시 북후면 일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역을 방문, 안동시로부터 방제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우병윤 정무실장과 한명구 산림자원과장, 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해지역도 함께 둘러봤다.
안동시는 보고현장에서 최근 5년간 방제실적과 현재 피해발생 현황 및 방제 추진현황을 비롯해 도로에서 인접한 1천여 곳의 `소나무무덤 처리` 등 내년도 방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용수 안동시 산림녹지과장은 “재선충병이 넓은 면적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제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타지역 확산방지를 위해 내년 종합방제 사업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청장은 이날 보고과정에서 본지에 보도된 이번 재선충 창궐사태의 원인과 대처부실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신 청장은 “안동의 재선충이 백두대간을 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내년 3월 매개충 우화기 이전까지 완전방제를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소나무 재선충병이 백두대간으로 확산될 조짐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접경지역인 안동시 녹전·북후·도산면 일대를 산림청이 직접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신 청장은 안동시청을 방문, 권영세 안동시장과 방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국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안동시도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 재선충병 방제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권광순·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