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사진>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세계 곳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만화를 원작으로 65년 만에 3D 기술력을 접목해 탄생한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원작 만화는 원작자인 찰슈 M. 슐츠의 별세 다음날인 2000년 2월 13일까지 모두 1만7천897편이 연재됐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연재된 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만화는 전 세계 75개국 2천600여개 신문에서 21가지 언어로 번역돼 매일 3억5천500만명이 읽었다.
강아지 스누피는 첫 연재 당시 네 발 동물의 애완견이었지만,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캐릭터로 진화했다.
TV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고 1969년 아폴로 10호 달 착륙선과 지령선에 각각 `스누피`, `찰리 브라운`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찰리 브라운의 첫 사랑과 스누피와의 우정을 다룬다.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전하려고 만화 원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장편 시리즈인 `빨간 머리 소녀`를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끌어왔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소년 찰리 브라운은 빨간 머리 소녀가 전학 오던 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어른에게 달콤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따듯한 동심을 심어줄 수 있는 영화다.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93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