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마을`서 귀신역 연기
얼마전 종영한 SBS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조연인 듯 주인공 역할을 해낸 배우 장희진<사진>이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장희진은 극중 의문의 죽음을 맞은 김혜진 역을 맡아 주로 귀신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날아갈 듯 여리여리한 몸매에 창백한 얼굴, 처연한 눈빛에 가느다란 손가락까지 별다른 분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섬뜩한 느낌이 있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장희진은 “제가 귀신으로 나오면 순간 시청률이 확 떨어진다고 감독님이 시청률표까지 보여주셨다”며 “원래 대본엔 침대 밑에서 썩은 손을 내미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무섭다고 감독님이 그 장면을 안 찍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런데 무섭기보다는 신비롭지 않았어요?”라고 반문한 장희진은 “조명과 의상 덕에 더 창백해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발견된 백골사체에 얽힌 마을의 오랜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끝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받으며 지난 3일 자체 최고 시청률 7.6%로 종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