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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교통 난맥상 심각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5-11-27 02:01 게재일 2015-1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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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동 롯데낙천대아파트 앞 도로중간서 버스 승·하차<Br>승강장 주변 불법주차 차량 점령탓…시·구청 책임 전가
▲ 26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 `롯데 낙천대아파트 앞` 승강장에서 약 20m 떨어진 도로에서 버스 승하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포항의 한 버스 승강장 주변의 특수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승객들이 도로 위에서 승하차를 반복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용객 및 운송업체로부터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으나 포항시에서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뒷짐만지고 있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포항시 북구 장성동 `롯데 낙천대아파트 앞` 승강장.

108번, 131번 2개 노선이 오가는 이곳에는 인도에서 약 20m 떨어진 도로 한복판에서 승객들의 승하차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차 장소에서 인도까지 횡단보도가 전무한터라 승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감행해야만 했다.

심지어 몇몇 버스는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도 이들을 무시하고 지나쳐 버리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은 버스 승강장 주변이 상가밀집지역으로 학원, 음식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온종일 주차된 차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 손모(25·북구 장성동)씨는 “이곳 승강장에는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버스가 멈추지 않아 아예 타지 못해 이전 승강장까지 걸어가서 타는 경우도 많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같은 이유로 운송업체인 신안여객은 포항시에 승강장 이전을 문의, 200여m 떨어진 구 아모르웨딩갤러리 건너편에 승강장을 옮겼으나 정차공간이 확보돼 있지 않고 유동차량이 많아 교통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원장소로 재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 포항시는 시청과 구청 담당자가 서로 책임소재를 떠넘기며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태도만 고수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승강장 주변이 도로라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북구청에 책임을 떠넘겼고,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도로가 아닌 공터라 불법주정차 단속과는 무관해 구청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주변에 민가가 많은 특성상 승강장을 없앨 수도 없고, 승강장을 옮겨 사고가 난 마당에 마땅히 옮길 만한 곳이 없다”며 “승강장 주변지역이 모두 승차구역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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