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서 얼굴 알린 김민재, `두번째 스무살` 등서 배우 활약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하노라 역)의 아들 민수로 출연한 배우 김민재(19)는 드라마 출연 전 엠넷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가수 연습생`이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그는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굵은 목소리의 랩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줬다. 언제쯤 데뷔하려나 하는 찰나 그는 `두번째 스무살`, 올리브TV `처음이라서`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김민재는 “가수 준비의 일환으로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대사를 통해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배우의 꿈도 꾸게 됐다”며 “연기, 랩, 댄스 똑같이 잘하고 싶어서 지금도 열심히 연습 중이고 기회가 왔을 때 연습한 것을 써먹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tvN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 출연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상태에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이유 없이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랩을 해보고 싶었고, 저라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진심이 전해진걸까. 김민재는 `쇼미더머니`에 나오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오르며 화제로 떠올랐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그냥 음악이 하고 싶었다는 그는 보컬 선생님의 추천으로 17살이던 2012년 CJ E&M의 오디션에 도전해 한번에 합격했다.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땐 17살 막내였고 마냥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 제가 가장오래된 연습생이 되어있더라고요. 조금씩 초조해졌고 `이건 노는 게 아니고 일이다`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1년만에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고 사람들이 알아보고 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네요.
소속사인 CJ E&M이 많은 TV 채널을 가진데다 CJ E&M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면서 김민재는 소속사 덕에 인기를 얻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소속 아티스트 대부분이 가수인 CJ E&M이 그의 데뷔를 계기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시작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김민재는 “회사 덕에 쉽게 활동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진중함을 가지고 꾸준히 잘하면 지금은 저를 비판하는 분들도 결국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비판을 받더라도 덤덤히 제 길을 가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여진구 닮은꼴`로 얼굴을 알렸다. 얼굴 생김새도 그렇지만 특히 중저음의 목소리가 닮았다.
김민재는 “저희 집에서는 아버지가 제일 목소리가 굵고, 그다음이 형이에요. 저는 아버지나 형에 비하면 얇은 목소리”라고 웃더니 “여진구씨가 나온 작품은 다 봤을 정도로 팬이다. 그래도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가?`하고 넘기려고 한다”고 다시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시종일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답하던 그는 여진구와의 차별점을 묻는 짓궂은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냉큼 “저는 랩도 하고 춤도 출 줄 안다”고 답하더니 황급히 “연기는 제가 너무 부족하니까 비교불가고요”라고 덧붙여 스무살 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두 번째 스무살`에서 김민재가 맡은 민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바람대로 대입, 취업을 위해 착실하게 20년을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우리 나이로 스무살인 그에게 다시 한번 스무살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누가 저에게 `스무살 때 뭐했니?`라고 물었을 때 `저 `두번째 스무살` 했어요`라고 답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 시간이 너무 좋고 후회되는 일도 없어요.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것도 물론 즐겁고, 지금의 이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전 이 삶을 살거에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