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우에노 주리 주연… 내달 네이버 TV캐스트서 공개
이후 10여 년간 여러 배우들이 개인적으로 국경을 건너가 양국 팬들에게 모습을보이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양국 합작은 주춤했다.
다음 달 2일 공개되는 `시크릿 메세지`는 한일 양국이 오랜만에 함께 제작하는 드라마다.
CJ E&M과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아뮤즈(AMUSE INC.),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이 공동 기획·제작한다.
방송사가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방송되는 웹드라마의 형태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과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국내에 잘 알려진 우에노 주리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CF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이 있는 박명천 감독과 단편영화와 CF를 만들어온 유대얼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우에노 주리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웹드라마에는 처음 도전한다”며 “최승현과 연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유명 스타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상상한 `우현`과 최승현이 어울린다는 생각에 (출연 결정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국 남자 우현과 일본 여자 하루카가 각자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두 사람은 극중에서도 다른 언어를 쓴다.
최승현은 “제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우에노 주리에게 물어봤더니 텔레파시를 느낀다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으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최승현은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를 기획한 CJ E&M 이승훈 PD는 “후반작업 과정에서 배우들이 미리 본편을 봤는데 매우 흡족해했다. 우에노 주리씨는 감독님의 다음 작품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라며 “호흡이 좋았던 만큼 작품에서도 그 느낌을 전달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 배우로는 유인나, 김강현, 이재윤, 신원호, 정유미, 고수희 등이 출연하며 다수의 일본 배우도 등장한다. `시크릿 메세지`는 다음달 2일 국내에서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일본과 태국·대만에서는 각각 dTV와 LINE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