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SBS `마을`서 열연… “시청률 낮아도 최선 다할 것”
SBS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에서 가족을 찾기 위해 아치아라 마을을 찾았다가 마을 전체와 연관된 비밀에 휘말리는 한소윤 역을 맡은 문근영은 27일 오후 일산 SBS탄현제작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쉬운 시청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을`은 황정음의 열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MBC TV `그녀는 예뻤다`와 장혁 주연의 대작 `장사의 신-객주2015`에 밀려 시청률 5%대에 머물고 있다.
문근영은 “한회 한회 비밀을 조금씩 풀어가다보니 전 회를 보지 못한 시청자분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제작진들이 홈페이지 등에 요약본을 올리시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마을`은 폐쇄적인 작은 마을 아치아라에서 2년 전 실종된 미술 교사 김혜진이 백골 사체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혜진은 마을의 권력자 서창권의 내연녀였고 그의 아내 윤지숙과 다툼을 벌인 뒤사라졌다. 그러나 외지인에 게 차가운 아치아라 사람들은 실종 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서창권의 딸이자 혜진과 가까웠던 유나 외의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는 잊혀졌다.
시청자들의 관심사는 김혜진을 죽인 범인에 쏠린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용의 선상에 올라 있을 정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자리한 문근영, 육성재, 온주완, 장희진, 안서현 등 배우들은 모두 “저도 범인이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근영은 “혹시나 알려주실까 해서 대본이 나오면 감독님 앞에 가서 들으라고 이런저런 추리를 하는데 감독님이 웃고 가신다”며 “오히려 시청자분들이 더 예리하게 분석을 해주셔서 참고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온주완도 “촬영 때마다 배우들한테 가서 `범인 알아?`라고 묻고 다닌다”며 “제가 맡은 기현은 죽은 혜진과 단둘이 찍힌 사진이 나오는 등 너무 일찍부터 범인인 것처럼 나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육성재에 대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지 않고 연기자로 데뷔했어도 좋은 연기자로 평가받았을 것 같다”며 “연기에 접근하는 태도도 굉장히 순수해서 저도 여러 부분에서 자극을 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1999년 아역으로 데뷔한 문근영은 어느새 15년이 넘는 경력에, 30대를 바라보고있다.
그는 “20대에 많은 일을 겪었고 정서적으로도 힘들었기 때문인지 `20대 잘 보냈다. 빨리 30대를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며 “날짜가 바뀌고 해가 바뀐다고 많은 게 달라지는 게 아니듯 30대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어느 순간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고 진중한 면모를 내비쳤다.
“소윤이가 아치아라 마을에 오게 된 이유, 언니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이제 설명이 다 된 것 같아요. 중반 이후부터는 언니와 마을의 비밀을 찾는 데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일 거예요. 배우들은 대본을 받을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촬영이 기대되는데 시청자 분들도 그 `쫄깃함`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