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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응답하라 2007` 만들면 저희 언급될 것”

연합뉴스
등록일 2015-10-13 02:01 게재일 2015-10-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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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9년차 원더걸스, 크고 작은 부침속 화려한 컴백 성공
2007년은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 2세대 대표 걸그룹들이 데뷔한 해다.

그중 원더걸스는 2007년 `텔 미`(Tell Me)를 국민적인 히트곡 반열에 올려놓으며 아이돌 그룹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물꼬를 튼 팀으로 평가받는다.

또 2009년 미국에 진출해 `노바디`(Nobody)를 빌보드 메인차트인 싱글차트 76위에 올려놓는 첫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데뷔 9년차인 이들의 활동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현아의 탈퇴와 유빈의 합류, 선미의 탈퇴와 혜림의 합류, 선예의 결혼 이후 팀 활동 중단, 선예·소희의 탈퇴와 선미의 재합류 등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다.

4인조(예은, 유빈, 선미, 혜림)로 멤버 재정비를 한 뒤 지난 8월 발표한 앨범 `리부트`(REBOOT) 활동은 3년 만의 컴백, 밴드 변신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대표 걸그룹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6`에서는 이들이 호스트로 나서 멤버 탈퇴, 미국 진출 등 자신들의 `역사`를 `셀프 디스` 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멤버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드라마 `응답하라 2007`이 만들어지면 우리가 꼭 언급될 것 같다”며 “같은 해 데뷔한 소녀시대와는동지 의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예의 결혼 이후 팀 활동이 끝난 줄 알았는데 성공적으로 다시 돌아왔다.

△ 나와 유빈 언니가 지난해 1월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면서 조건이 원더걸스 앨범이었다. 그해 나왔어야 하는데 밴드를 준비하며 악기 연습을 하느라 시간이 길어졌다.(예은)

△ 2010년 초에 팀을 떠났다. 솔로로 `24시간이 모자라`를 내고서 원더걸스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결정돼 있었다. 팀을 나갔다가 돌아왔지만 내 마지막 도착지는 원더걸스란 생각을 늘 했고 멤버들, 회사와도 약속돼 있었다.(선미)

- 노래하랴, 악기 연주하랴, 춤추랴, 쉽지 않았을 텐데. 긍정적인 평가에도 일부에선 `악기를 들고 춤춘다`는 혹평도 있었는데.

△ 평가절하돼도 서운한 건 없다. 악기를 잡은 지 얼마 안 됐고 10년 이상 연주한 분들에게 1~2년 열심히 했다고 인정해달라는 건 어불성설이다.(예은)

△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았다. 처음엔 무리수라고 생각해 나오기 전에 100번 넘게 한 말이 `모 아니면 도`였다. 티저 나오기 전까지 욕을 많이 먹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았다. `실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 멋있고 대견하다`란 댓글이 많았다.(선미)

- 악기를 연주하는 원더걸스를 보며 1959년 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원조 한류 걸그룹 김시스터즈가 떠올랐다. 이들은 20여개 악기를 다루는 다재다능한 팀이었다.

△ 미국 진출 전 박진영 PD님이 한국에서 김시스터즈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여준적이 있다. 과거 이런 걸그룹이 있었다니 충격적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 쇼를 하시고 CBS 인기 TV쇼 `에드 설리번 쇼`에도 출연하셨더라. 우리의 롤모델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유빈, 예은)

- `텔 미` 성공 이후 가요계 전반에 아이돌 그룹이 쏟아졌다. 2세대 아이돌을 이끈 견인차인데.

△ 그간 바빠서 뭔가를 이뤄낸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덧 그 세월을 함께 한 팬들이 중고생에서 대학생, 직장인으로 성장했더라. 우리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 `욕먹지 않을 권리`란 뜻의 네티즌 신조어)을 주자는 분도 있었다. 어떤 분들에게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음악을 들려줬다는 자부심이 생기더라. 훗날 드라마 `응답하라 2007`이 만들어지면 우리가 언급될 것 같다. 하하.(예은)

- 소녀시대와 함께 `맏언니` 걸그룹인데, 이번엔 비슷한 시기 앨범을 내고 경쟁했다.

△ 소녀시대와는 동지 의식이 있다. 마치 `연고전`을 계속해온 느낌이다. 멤버들끼리 친해 앨범이 나오면 문자를 보내며 응원해 준다.(예은, 혜림)

△ 소녀시대 분들이 CD를 주기도 전에 노래를 다 들어봤다더라. 우리도 얼마 전사이판에 화보 촬영 갔을 때 해변에서 소녀시대의 노래 `파티`를 실컷 불렀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우리를 유별나게 예뻐해 준다. 하하.(선미, 유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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