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환 상사 첫 국제심판 자격 획득
화려함과 박진감 넘치는 고공강하 종목은 정밀강하와 스타일, 상호활동 등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정밀강하는 5명이 1개 팀이 돼 1명당 8회 낙하를 하며 낙하 시 거리를 cm단위로 기록해서 낙하점수를 산출한다. 스타일은 단체전 없이 개인전으로 실시하며 횡면으로 360도를 회전하는 턴이나 종면으로 360도를 회전하는 루프를 정해진 순서로 시행하여 점수를 내는 종목이다. 단체전만 있는 상호활동은 4명이 1개팀을 구성하며 각 팀별로 시행하는 자유 퍼포먼스를 촬영, 그 자료로 평가하는 종목이다. 공중에서 행하는 퍼포먼스나 낙하 시 거리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므로 심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고공강하라는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FAI(국제항공연맹)과 CISM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관련 분야 자격증이 있는 국제심판이 반드시 엔트리에 포함돼야한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자격이 되는 국제 심판이 없었기 때문에 고공강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시 국제심판으로 타국의 심판진을 채용, 완전한 자국 대표팀이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기를 했었다.
하지만 정일환 상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고공강하 CISM 국제심판 양성 세미나에 참가, 정밀강하와 상호활동 심판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 첫 CISM 고공강하 국제심판이 된 정일환 상사가 자국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첫 자국심판을 대동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3일 해병대수색대 제1전투연병장에서 진행된 상호활동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포항의 해병대수색대 제1전투연병장과 해상연병장에서 활약을 펼친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