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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 車추락 사망사고는 `고의적 살인`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5-10-02 02:01 게재일 2015-10-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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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하다 바다 돌진<BR>포항해경, 40대 구속

속보 = 최근 발생한 경주 감포항 승용차 추락 사망사건<본지 9월 30일자 4면 보도>의 운전자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칫 단순사고로 처리될 뻔한 사건이 포항해경의 철저한 수사로 꼬리가 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동료와 말다툼을 하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동료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45)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경주시 감포항에서 같은 어선 동료 B씨(48)를 뒷좌석에 태우고 차를 바다로 추락시킨 뒤 운전석 창문으로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뱃일을 하며 홀로 사는 처지의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추석일 대낮부터 함께 술을 마셨으며, 각자 사생활 얘기를 하다 욕설을 하며 다퉜다. 이들은 사고 발생 전 인근 다방에서도 옥신각신하다 A씨의 승용차에 탔으며, 말다툼이 이어지다 A씨가 화를 참지 못하고 바다로 차를 몰았다.

포항해경은 사고 발생 후 현장·차량 검증, 목격자 진술 등과 A씨의 증언이 엇갈리는 것을 수상히 여겨 집중 추궁한 끝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당초 단순 사고로 주장하던 A씨도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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