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오롱 한국오픈 선수권 출격
전날 일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경태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 참석,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태는 올해 일본투어에서 JGTO 싱하 타일랜드오픈과 뮤제 플래티넘을 포함, 3승을 올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을 우승 없이 보냈던 김경태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면 금방 제자리를 찾는데 저는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비거리를 늘리려다 몸도 망가지고 심리적으로 쫓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탄 김경태는 “모중경 선배의 도움을 받아 스윙을 간결하게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하지만 스윙에는 완성이 없는 만큼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1년 이후 첫 출전인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의 좋은 성적에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한 몫했다. 2년 전 결혼한 김경태는 현재 5개월된 아들이 생겼다.
“예전에는 집에 들어가면 편하게만 있었다”는 김경태는 “이제는 가정을 이끌 책임이 있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현재 일본남자투어도 한국남자투어처럼 대회 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경태는 “프로암에 나가도 일본 스폰서들이 한국여자프로골퍼를 잘 아느냐, 같이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소개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김경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젊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