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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위권 도약, 힘들다 힘들어”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08-31 02:01 게재일 2015-08-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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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8R 홈경기서 헛심공방 끝 수원과 0대0… 리그 5위에 머물러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아쉽게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승점 42점)은 3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삼성(승점 49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포항은 승점 43점으로 순위 변동 없는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포항은 지난 25라운드 전북전에서 재미를 본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라자르, 2선에 티아고, 박준희, 이광혁이 선발 출장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드인 손준호와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 할 수 없이 황지수-김태수가 중원에 포진됐고, 손준호와 신진호의 공백을 박준희가 메웠다. 포백라인에는 최재수-김원일-김준수-배슬기가 배치됐다. 골문을 신화용이 지켰다.

전반 초반, 양팀 모두 중원 압박을 강화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팽팽한 중원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이 첫 기회를 맞았다. 전반 19분 수원 왼쪽 엔드라인까지 치고 올라간 이광혁이 반대편으로 크로스 했고, 오른쪽 문전을 쇄도한 티아고가 노마크 상황에서 헤딩슛을 했다. 티아고의 머리에 잘 맞은 볼은 수원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원 수비수가 걷어내 선제골의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4분 뒤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3분 수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라자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슈팅을 날렸고, 수원 노동건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이어 흐른 볼은 문전 쇄도하던 이광혁이 왼발슈팅을 때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엔드라인으로 벗어났다. 이광혁의 골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9분 포항 아크 정면을 파고 든 수원 이상호가 신화용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의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하기 바로 직전 최재수가 재빠르게 볼을 밖으로 쳐내면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전반 44분 부상을 입은 이광혁을 대신해 고무열이 투입됐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티아고가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수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중반이 되면서 포항 공격에 불을 내뿜는다. 후반 22분 박준희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때린 오른발 캐논슈팅을 수원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포항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자 황선홍 감독은 후반 23분 라자르를 빼고 김승대를, 후반 32분 티아고 대신 심동운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시켰다.

종료 5분여를 앞두고 포항이 한 골을 도둑(?)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39분 포항 수비진영에서 한 방에 찔러준 패스를 고무열이 수원 미드필드 진영에서 받아, 문전으로 치고 달렸다. 페널티박스까지 몰고 간 고무열은 노동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고무열 선수는 파울을 어필했지만 주심은 정당한 충돌로 판단,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포항으로서는 억울한 상황, 반대로 수원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이후 포항이 수원 문전을 두들겼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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