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케이팝 가수들의 `필 코리아` 공연을 본 `인도 1세대 한류 팬` 로즈 베로(29·여·뉴델리 거주) 씨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에 한류, 케이팝이라는 말이 알려지지도 않은 2006년 영화 `클래식`을 처음보고 팬이 된 이후 `데스티네이션 케이팝`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년간 주변에 한류와 케이팝을 알린 그였기에 인도에서 처음 열린 대형 케이팝 공연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주인도한국문화원(김금평 원장)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팔성 이사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공연에는 제아제이, 임팩트, 백퍼센트, 틴탑, 베스티, 알맹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인도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천900석의 공연장을 모두 채운 팬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여느 팬 못지않은열정을 보여줬다. 그동안 엔소닉 등 케이팝 가수들이 인도에서 공연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여러 아이돌 그룹이 합동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인도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 처음으로 입장권을 300루피(5천300원)를 받고 유료 판매했음에도 전석이 매진돼 처음으로 인도에서 상업적 케이팝 공연의 성공 가능성도 보여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