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홈서 K리그 클래식 28R 격돌<BR>상주·대구, 챌린지 1·2위 자존심 대결도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삼성을 제물삼아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를 갖는다.
특히 이번 경기는 28라운드에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현재 포항은 승점 42점으로 리그 5위, 수원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승점 동률인 3,4위 성남과 서울(승점 44점)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고, 선두 전북을 맹추격하고 있는 수원은 승점 49점으로 전북에 7점이 뒤진 상황이다.
선두권 복귀를 노리는 포항과 전북을 따라 잡아야 하는 수원 등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으로 이날 경기는 불꽃 튀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다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양팀의 상대전적은 31승 16무 31패다. 이번 경기에서 상대전적의 우위가 갈려지기 때문에 더욱 맹렬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독 포항 홈에서 수원에 강했던 포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해까지 이어온 수원 킬러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30일 포항 홈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2-1로 패했다. 2004년 이후 포항 홈에서 가진 수원과의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10년 만에 홈경기 첫 패배였던 셈이다. 첫 패배 이후 포항은 지난 7월 4일 열린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또 다시 0-1로 패하며 수원 킬러 명성에 흠집이 났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승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포항구단 관계자는 “수원 킬러의 면모를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드시 되찾겠다. 황선홍 감독이 이번 경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승리감을 내비췄다.
한편, 같은 날 K리그 챌린지 1, 2위도 격돌한다. 이날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챌린지 선두 상주 상무와 대구FC가 맞붙는다. 1, 2위로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5월 9일 첫 번째는 대구가 1위, 상주가 2위에 올라있었고, 7월 5일 두 번째에서는 상주가 1위, 대구가 2위였다. 최근 분위기는 대구가 우세하다. 대구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떨쳐내고 2연승을 거뒀다. 여기다 상주와 여덟 차례 맞붙어 5승 3무를 기록, 올 시즌도 1승 1무로 앞서고 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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