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연구회 예천서 워크숍<BR>시설고추 생산현장도 견학
【예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에서 한국 농업 경쟁력의 길을 찾는다.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발돋움한 예천에서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 워크숍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적연구회(회장 최병렬, 농촌진흥청)는 27, 28일 이틀간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장에서 천적연구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천적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내에는 2010년 이후 천적을 사용하는 친환경농업기반이 구축되기 시작했으나 정부지원이 줄어든데다 천적회사의 도산으로 천적농업기반이 무너졌다. 이후 값비싼 외국의 천적을 구입하면서 천적을 이용하는 농업인들은 경영비 증가로 인한 친환경농업 유지에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
천적연구회의 이번 예천 워크숍은 천적 농업이 가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천적을 사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번 워크숍은 학계와 연구소, 농업기술센터, 천적사용 농업인이 참석해 `천적과 작물보호제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시설재배지 해충의 천적과 농약의 혼합사용 기술이해(최병렬)`, `경기도 천적곤충지원사업화 지원센터 운영(이영수)` 등 6개 과제를 발표하고 생산기술을 토론했다.
또한, 예천군이 생산한 천적을 이용해 친환경영농을 실천하는 개포면 변창우, 윤원봉 농가의 시설고추 생산현장도 견학할 예정이다.
그동안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값싼 콜레마니진딧벌 뱅크플랜트와 왕겨와 쌀겨를 이용한 총채가시응애 생산 기술 등 천적 4종을 개발해 20여 농가에 시험 보급해 해충방제에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박창수 예천부군수는 환영사에서 “예천군은 값싸게 천적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천적농업이 확대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적연구회`는 대학교수, 농촌진흥청 연구직, 지도직 공무원, 천적회사직원, 천적이용 농업인이 모여 1999년도에 설립해 매년 1~2회의 심포지엄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해충과 천적의 이해` 등 5종의 천적관련 책자를 발행했고 2010년까지 `동부세레스` 등 10여개의 천적회사 창업에 기여한 단체로 천적이용 기술의 실용화에 앞장서 오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