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27R 전남원정서 득점없이 무승부… 리그 5위서 주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42점(10승 9무 7패)으로 리그 3위 탈환에 실패하고 5위 자리에 머물렀다.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 2010년 7월 10일 이후 5년 동안 14경기 연속 무패(8승 6무)로 제철가 동생에게 우위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포항은 이날 고무열과 김승대, 티아고를 공격 최전방에 세우고 신진호와 김태수, 손준호가 뒤를 받쳤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고 김광석과 김원일, 최재수, 박선용이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포항은 전반 시작부터 홈팀 전남의 공세에 고전했다. 포항은 전반 20분 코너킥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신진호의 왼쪽 코너킥을 골대 오른쪽에서 김광석이 슈팅을 했고 전남 수비수 몸맞고 튀어나온 볼을 김태수가 마무리슛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포항은 전반 33분 전남의 패스를 차단해 고무열이 문전까지 파고들며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그물을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이후 경기의 흐름을 되돌린 뒤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전남을 압박했으나 골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4분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한데 이어 고무열이 골대 왼쪽에서 연속 슈팅을 날리며 공세를 시작했다.
포항은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6분 손준호를 빼고 고공 공격수 박성호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티아고 대신 심동운을 교체출전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포항은 후반 19분 고무열이 왼쪽 측면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아크서클 가운데 약간 벗어난 지점에서 회심의 오른발 날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포항은 수비수 실수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후반 26분 전남 현영민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김광석이 잘못 걷어내 아크 앞에 있던 이종호에게 노마크 슛찬스를 내줬다. 이종호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슛을 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33분에는 다시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심동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승대가 오른발 발리슛했으나 빗나갔다.
두 팀은 끝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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