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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줍던 70대 할머니 숨진채 발견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5-08-21 02:01 게재일 2015-08-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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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길안천에서 다슬기를 줍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다슬기 채집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오전 8시20분께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길안천에서 A씨(70·여)가 작업복 차림에 다슬기 채집용기 등을 지니고 숨진 채 발견돼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사체를 발견할 당시 부패가 심해 사망한지 최소 3일이 흘렀을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갑자기 수심이 2m이상 깊어지는 지역이다.

해마다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람은 10여 명. 주로 물속을 천천히 거닐며 다슬기를 줍다가 갑자기 물이 깊어지는 곳에 미끄러져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3년과 지난해에도 60대 부부가 안동 길안천과 영양 반변천 등지에서 다슬기를 줍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수난전문가들은 물속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에는 다슬기 채취를 피하고 물속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동의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다가 이끼긴 미끄러운 바위나 자갈을 밟고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명동의 없이 입수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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