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만에 멀티히트 기록<Br>피츠버그, 애리조나에 9대8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팀이 7-3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조시 콜맨터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77마일(약 124㎞)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 뒤 관중석에 떨어뜨렸다.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석 점짜리 아치를 그린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강정호는 올 시즌 홈런 수를 10개로 늘렸다.
강정호는 앞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쳐 이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최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강정호의 멀티 히트는 3타수 2안타를 때린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이후 5경기 만이다.
이날 7번이나 타석에 들어서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0.285를 유지했다.
강정호의 침묵은 세 번째 타석에서 깨졌다. 5회말 2사 1루에서 앤더슨의 초구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16일 메츠전 10회 우전 안타 이후 7타석만의 안타다.
강정호는 후속타자 닐 워커 타석 때 포수 견제구에 오른팔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으나 다행히 계속 경기를 이어갔다.
워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강정호는 2사 만루에서 터진 페드로 알바레스의 2타점 중전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좌중간 안타로 추가 득점해 7-3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강정호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8회 석 점을 내주고 쫓긴 뒤 9회 연이은 실책으로 8-8 동점을 허용했다.
강정호의 실책에 이어 2사 1,2루 위기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션 로드리게스가 빠트린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강
정호는 9회말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애리조나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와 대결해 1루 쪽으로 잘 맞은 직선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1루수 골드슈미트의 호수비에 걸려 2루 주자까지 아웃되는 바람에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강정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헬멧을 집어던지며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12회말 다시 1사 2루에서 방망이를 들었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14회말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쳤다.
이날 승부는 결국 피츠버그의 15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터진 플로리먼의 우익수쪽 끝내기 3루타로 갈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