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관객수 95만명… 명량 이어 역대 한국영화 2위
26일 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개봉 나흘째인 25일 94만9천135명을 동원했다.
이는 한국영화로는 2013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91만9천명(개봉 3일째)을 제치고 역대 2위의 기록이다. 1위는 `명량`이 작년에 세운 기록 125만7천명(개봉 5일째)이다.
외국 영화 중에서는 올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하루 115만5천명을 동원한 바 있다.
`명량`(1천761만명), `국제시장`(1천425만명), `아바타`(1천330만명)에 이어 역대 극장 관객 수 4위 기록을 보유한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1천298만명)의 하루 최다 관객 수는 75만9천명이었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나흘 동안 `암살`은 모두 241만9천532명을 동원했으며, 50%를 넘는 예매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일요일인 26일 300만명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살`은 1933년 중국 상하이와 경성을 무대로 독립군 내 최고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임시정무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살인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펼치는 이야기다.
데뷔작부터 전작 `도둑들`까지 흥행 불패를 이어 가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고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등 톱스타가 출연해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점이 초반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됐고 대형 배급사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철에 선보인 `블록버스터`인 만큼 관객 동원력이 강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암살`은 전날 기준 1천504개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광복 70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을 그리면서 액션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점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암살`은 장기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30일 개봉한다. 인기 시리즈물인데다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방한해 직접 홍보에 나서는 만큼 상당 수 스크린을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 뒤를 이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내달 5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