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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황새, 독수리 사냥은 진행중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7-22 02:01 게재일 2015-07-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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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늘 서울과 FA컵 8강 격돌… 올 `3전 3승` 목표, 지난해 설욕 1승 남아
포항스틸러스가 지난해 FC서울에게 당했던 FA컵 16강전 탈락의 수모를 되갚는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펼친다.

포항과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토너먼트를 치르는 흔하지 않은 인연이다. 두 팀은 지난해 FA컵 16강전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2-4로 패했다.

더욱이 포항은 지난해 중요한 고비마다 서울에게 발목이 잡히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 포항은 지난해 FA컵을 비롯해 서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2차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K리그 클레식에서도 시즌 내내 3위를 지키다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ACL 출전권까지 뺏겼다. 포항은 중요한 타이틀이 걸린 경기마다 서울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이 상했다.

포항은 지난해 서울에게 당한 상처가 너무 컸고 선수들은 올 시즌 복수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독기를 품은 포항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서울과 두 차례 만나 2연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복수를 했고 FA컵 8강전은 마지막 복수혈전인 셈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FA컵 16강전에서 서울에 당했던 승부차기 패배를 되갚아주면서 올해 서울에게 `3전 3승`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포항은 이번 서울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신영권 신임 사장의 첫 공식 경기이다. 신임 사장이 관전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목표 의식이 생겼다.

포항의 팀 분위기도 상승세이다. 무엇보다 제주전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으나 이어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3-1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카타르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전천후 미드필더 신진호가 합류하면서 제로톱 전술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신진호가 게임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불안했던 수비가 안정을 되찾았고 공격 역시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제주와 서울전에서 무려 6골을 쏟아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주전 공격수인 라인브레이크 김승대도 건재하다. 팀내 유일하게 올스타에 뽑힌 데 이어 동아시아대표팀에 승선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김승대는 서울을 상대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설욕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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