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사례 급속도 늘어<BR>해외에 서버 있어 더욱 취약<BR>근본적 차단방법 없어 문제
【구미】 구미시청에서 근무하는 이모 계장은 지난 14일 지인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지인은 통화에서 “공무원이 페이스북에 이런 음란물을 올려도 되나?”며 항의(?)했다.
이 계장은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자신이 올리지도 않은 음란물이 버젖이 게재돼 있었다.
평소 페이스북 계정만 만들어 놓고 잘 이용하지 않던 터라 삭제하는 방법도 몰라 전전긍긍하다 주위의 도움으로 페이스북 계정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
지난 5월에도 구미시청에 근무하는 김모 계장 등 3명의 페이스북에 구미시정을 비난하는 동영상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모 계장은 “평소 시정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을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시정을 비난하는 동영상이 내 계정으로 올라와 깜짝 놀랐었다”며 “나와 친구를 맺고 있는 지인들도 최근 자신이 올리지도 않은 음란물 사진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최근 SNS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을 해킹당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킹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내 다른 SNS와는 달리 개인정보가 아닌 이메일 주소로 인증하고 있는데다 서버도 해외에 있어 해킹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가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방법이 최선인 셈이다.
진호진 영진전문대 컨텐츠디자인계열 겸임교수는 “최근 SNS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해킹에 노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데 SNS 사용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보완에 더 취약하다”며 “스마트폰에도 바이러스 검색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계정의 비밀번호도 문자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고루 섞어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올라온 음란물이나 확인인 안된 외국의 동영상 등은 클릭하지 않는게 좋다”며 “대부분 그러한 영상속에 해킹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