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tvN `오 나의 귀신님`서 허세 스타셰프 연기… 3일 첫방송
오는 7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그가 맡은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에게서도 `납뜩이`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향기가 풍긴다.
배우로서 한 가지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닐 테지만 조정석은 “제가 가진 그런 밝은 에너지나 기운을 시청자들이 좋아하신다면 저에게는 뜻깊고 보람찬 일”이라며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저의 연기를 통해 웃고 또 밝은 기운을 받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9일 `오 나의 귀신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유제원 감독님과 양희승 작가님의 전작 `고교처세왕`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상대역인 박보영씨와도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늘릴 기회를 찾기보다는 좋은 작품에서 저의 장점을 살리는 역할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조정석의 말에 유제원 감독은 “조정석을 보면 한국의 `로다주`(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남자답고 강하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그가 맡은 강선우는 방송에도 출연하는 스타 셰프. 최근 방송가에 부는 스타 셰프들의 모습, 특히 `허셰프(허세셰프)`라는 별명을 가진 최현석 셰프의 모습이 스친다.
하지만, 조정석은 “특정 셰프를 연기하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며 “주방을 지휘하는 카리스마 있는 셰프들의 모습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사실 `셰프 열풍`이 불기 전부터 이 드라마를 준비했는데 마침 방송에 셰프들이 많이 나와 마치 따라 한 것처럼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정석은 “촬영을 준비하며 셰프들을 만나보니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한 자존감이 엄청나고 그 모습이 섹시하더라”며 “사실 허세 셰프라는 캐릭터는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섹시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연기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는 허세 부리기는커녕 그런 사람들을 욕하고 다닌다”고 말해 유제원 감독과 출연배우들의 원성을 산 그는 “배우는 그런 허세 같은 것도 좀 있어야 한다.
사실 허세 연기는 그냥 평소 그대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 2TV `최고다 이순신`(2013)에서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연기해 뭇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던 조정석은 이번에는 박보영의 강렬한 대시를 받게 됐다. 그는 “제가 인복이 터졌다”고 장난스레 한숨 쉬듯 말했다.
“사실 전에도 아이유 씨 팬들한테 많이 혼났는데요. 이번에 박보영 씨 팬들은 저에게 어떤 말을 하실지 후폭풍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 많이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