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고속도로 내년 6월 개통<BR>총 53.68㎞ 막바지 공사<BR>42㎞구간 연말 미리 개통<BR>양 지역 30분 생활권으로
“연내 개통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포항~울산고속도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24일 경주시 외동읍 죽동리 5공구 현장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관련기사 12면> 이 구간은 오는 12월 부분 개통되는 울산JCT~남경주IC 구간의 끝부분인 남경주IC가 통과하는 지점이다. 총 연장 53.68㎞인 포항~울산고속도로는 무려 23곳(합계 24.7㎞)에 이르는 터널이 있지만 5공구는 전체 11공구 중 유일하게 터널이 단 1곳도 없는 구간이다.
도로 건설시 가장 많은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터널 굴착이 없다는 점은 이 구간이 비교적 수월한 공정과정을 거쳤음을 의미한다. 이곳의 도로제작은 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한 모래를 쌓아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도로포장을 앞두고 있다. 어두운 터널로 이어진 구간이 많은 타 공구와는 달리 이곳은 상대적으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고속도로 좌, 우측을 살펴보면 700m 이내에 동해남부선 철길과 국도 제7호선이 나란히 이어지는 멋진 광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건설사업단 이지용 5공구 책임감독은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험난한 산악지형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울산고속도로에서 가장 평탄한 지형”이라며 “도로를 한참 달리다보면 토함산의 산세까지 한 눈에 들어 와 고속도로 이용객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도로공사는 개통을 1년 앞두고 있는 포항~울산고속도로의 마무리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경주IC~동경주IC(11.6㎞)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남터널의 공사가 연약한 지반과 추가예산 충당문제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오는 12월 울산JCT~남경주IC, 동경주IC~문덕IC의 42㎞ 구간만 일부 개통하고 남경주IC~동경주IC 구간은 내년 6월 완전 개통한다. 6월 현재 75%(토목 8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포항과 울산은 30분 생활권에 접어든다.
이와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는 바야흐로 U자 교통망 시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포항이 자랑하는 첨단 인프라를 울산이 보유한 자동차와 신소재, 조선 등 첨단산업의 지적자원을 연계해 지식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