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 광주 꺾고 선두권 경쟁 재점화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6-29 02:01 게재일 2015-06-29 15면
스크랩버튼
홈경기서 손준호·문창진 연속골 2대1승리… 2위 수원 1점차 바짝 추격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전에 터진 손준호와 문창진의 연속골로 후반 21분 안영규의 만회골로 추격해온 광주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리그 성적 8승 5무 5패(승점 29점)으로 2위 수원(승점 30점)과의 승점 차를 1점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다잡았다.

포항은 경기 초반 광주의 거센 압박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곧바로 경기의 흐름을 되돌려 놓았다. 작은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개인기로 포항 공격의 든든한 해결사로 떠오른 올림픽 대표 문창진이 광주의 기세를 꺾으며 팀 승리의 물꼬를 텄다.

문창진은 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준호가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문창진의 움직임은 먹이감을 낚아채는 표범과도 같았다. 광주 골키퍼 권정혁이 페너티킥에리어 안에서 드리볼로 치고 나오는 순간, 문창진이 비호처럼 달려들어 공을 가로챘고 공을 뺏긴 권정혁은 문창진을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쉽게 선제골을 얻은 포항은 이후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로 광주를 압박해 갔다.

전반 20분 포항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문창진이 해결사 역할을 했고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단숨에 허물어 버리는 포항의 장기가 빛을 발휘했다.

광주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던 과정에서 손준호가 압박을 하자 공이 황지수에게 넘어왔다. 황지수가 공을 잡는 순간 문창진은 광주 골문 왼쪽으로 빠르게 돌아 들어갔고 황지수는 잠시 멈칫한 뒤 달려들어가는 문창진 앞쪽으로 정확한 침투패스를 찔러 넣었다. 문창진은 달려나오는 광주 골키퍼 왼쪽 방향으로 정확한 땅볼 슛으로 날려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신화용이 막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은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를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티아고 대신 포항의 주공격수 고무열을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2골차의 여유로 긴장이 풀린 탓인지 플레이의 완성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광주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포항은 결국 후반 21분 광주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의 안영규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느슨한 수비가 화를 불렀다. 지난 인천전 코너킥 실점 상황과 똑같이 상대 공격수가 자유롭게 헤딩을 하는 장면이 또다시 되풀이돼 수비조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포항은 1골 차로 쫓기자 선수 교체카드로 국면 전환을 모색했다. 황선홍 감독은 광주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수 심동운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드 김태수를 투입, 수비의 안정화를 꾀했다. 이후 만회골을 노리는 광주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이어졌지만 신화용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와 수비수들의 강한 집중력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