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킴·레이먼 킴·최현석 등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요리 실력은 기본이고, 놀라운 예능감과 개성 있는 캐릭터까지 갖춘 셰프들이 TV로 대거 몰려왔다.
TV 요리 프로그램을 벗어나 어느새 예능 프로그램을 접수한 셰프들을 두고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셰프들이 스타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 11월 전파를 탄 이후 `셰프테이너`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신선한 얼굴에 자신의 캐릭터까지 굳힌 셰프들은 이제 지상파 예능에도 고정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연예인들의 입대 체험 프로그램인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와 금요일 밤 예능최강자인 SBS TV `정글의 법칙`은 각각 셰프 샘 킴과 레이먼 킴을 기용했다.
허세 캐릭터로 유명한 셰프 최현석은 다음 달부터 방송되는 KBS 2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시즌3에 다른 셰프 정창욱과 함께 출연한다.
지난 설에 파일럿(시범제작) 방송된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1인 DJ 또한 바로 백종원 셰프였다.
셰프가 주목받는 곳은 예능 프로그램만이 아니다. 요즘 드라마 주인공마다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셰프다.
MBC TV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주연을 맡은 김성령은 미모의 스타 셰프이자 요리쇼 진행자인 레나 정으로 등장한다.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 2TV 일일드라마 `그대만이 내 사랑`의 주인공 이지건(성혁)도 레스토랑 경영자이자 스타 셰프다.
SBS TV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매력 넘치는 스타 셰프로 등장하는 권재희(남궁민)는 연쇄살인범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다음 달부터 `냄새를 보는 소녀`와 맞붙게 될 MBC TV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또한 주인공 직업을 셰프로 정했다.
KBS 1TV `그대가 꽃`도 가수 인순이와 셰프 신효섭이 함께 진행하는 등 교양 프로그램들도 셰프들을 기용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