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화장` 등 개봉작 잇따라… 주말 극장가 다양한 영화들로 풍성
이번 주 새 개봉작 가운데 주목할 만한 영화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대표 주자 강제규 감독이 들고온 `장수상회`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다.
`장수상회`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새로운블록버스터를 만들었던 강 감독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는 영화다.
70세의 까칠한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친절한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그려진다. 연기로는 두말할 것도 없는 베테랑 배우들이 표현하는 노년의 사랑과 이들을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은 마음으로 따뜻한 봄을 누리고 싶은 관객들에게 적합할선택이 될 수 있다
`화장`은 백전노장의 칼이 무뎌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임 감독의 102번째 영화이며 한국영화의 제작 명가 명필름의 창립 20주년 기념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암으로 죽어가는 아내(김호정)를 돌보면서도 젊은 여직원(김규리)에게 품은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안성기)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을 통찰한다.
인생을 논하는 한국영화들이 맞서야 하는 영화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외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다. 레이싱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화려한 슈퍼카의 질주로 개봉 첫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와 더불어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한국의 청춘영화 `스물`도 아직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이병헌 감독이 신세대 스타 김우빈과 강하늘, 이준호와 호흡을 맞춘 `스물`은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밝고 젊은 영화다.
오후 2시 27분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한 실시간 예매점유율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는 34.0%, `장수상회`는 19.1%, `스물`은 13.6%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영화가 개봉해 관객을 기다린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은 `엘리노어 릭비`(감독 네드 벤슨)는 뜨겁게 사랑한 두 남녀의 서로 다른 기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멜로 영화다.
이홍기 감독의 `후쿠시마의 미래`는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루는 진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에서도 30대 여성 사이에 인기를 끈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감독 미노리카와 오사무), 흡혈귀들을 위한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뱀파이어 아카데미`(감독 마크 워터스)도 새로 극장에 내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