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지난 28일 오후 1시 20분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해양호(29t·구룡포선적·승선원 9명)가 이동 중 어망이 스크루에 감기면서 표류하다가 출동한 1천500t급 경비함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4시 19분께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던 김모(33)씨가 남구 해도동의 모텔 9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고 포항남부경찰서가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2일 포항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 잠적한 이후 27일 가족과 지인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연락을 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던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을 통해 형산대교 인근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119에 에어메트리스 설치 등 협조 요청을 한 뒤 친구를 통해 자수를 권유하려 했지만 김씨의 돌발행동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편의점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20대 남성이 발판 비상벨(Foot S.O.S)시스템으로 1분 만에 검거됐다.
구미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 4시 52분께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업주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이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구미시 원평동의 한 편의점에서 금품을 요구하다 업주 A씨(50)가 계산대 아래 설치된 발판 비상벨로 신고해 덜미를 잡히게 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구미시 옥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관광길에 나선 25인승 승합차가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들이받아 운전자 신모(49)씨 등 승합차의 1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6일 오후 5시44분께 대구 남구 봉덕동 한 오피스텔에서 건설회사 대표인 조모(50)씨가 착화탄을 피워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직원은 전날 오후부터 조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열쇠공을 불러 오피스텔 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조씨를 발견했다. 오피스텔 안에는 착화탄 4개가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조씨가 회사 경영 악화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릉·구미/김두한·김락현기자
/김영태·안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