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예체능` 100회 간담회<bR> 진행 프로그램 잇단 부진 언급<br>“오로지 치열하게 하는 수밖에”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팀을 이뤄 대결하는 KBS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 다음 달 7일 100회를 맞는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100회가 더 화제를 모으는 것은 예체능 팀을 이끄는 방송인 강호동(45)의 요즘 입지에 쏠린 시선 때문이다. 강호동이 프로그램들의 잇따른 부진을 딛고 지난 1월 새롭게 시작한 KBS 2TV 예능 `투명인간`은 최근 방송 3개월 만에 폐지가 확정됐다.
그가 오랫동안 간판으로 자리해 온 SBS TV 토요 예능 `스타킹`은 지난달 방송 시간대 이동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열린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자간담회장에서도 이른바 `강호동 위기론`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마이크를 잡은 강호동은 “갈증을 여전히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씨름선수 출신이다 보니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선배처럼 예능을 열심히공부하고 천재적인 감각까지 가진 분들이 동료로서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그분들과 같이 거론되려면 오로지, 그냥,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치열하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제 능력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온 힘을 다했음에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는 강호동의 설명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예체능` 멤버들이 맏형 강호동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쏟아냈다.
배우 이규한은 “강호동의 팀을 이끄는 포용력만큼은 제가 감히 따라 할 수 없는부분”이라면서 “(강호동이) 위기라는 기사를 보면 속상하다”고 말했다.
“운동도 성공하고 방송도 성공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강호동밖에 없다”(안정환)거나 “위기론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는 예능인이 과연 몇 명 되겠느냐”(정형돈)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호동은 “방송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도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의 자신에 대한 진지한 당부처럼 들렸다.
“TV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성장하면서 꽃을 피우지만 또 그 생명이 다해서 없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많은 분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