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아빠를…` `웃찾사` 편성
SBS는 지난 15일 종영한 `떴다 패밀리`를 끝으로 창사 이래 24년간 `주말 8뉴스`에 이어 편성해온 주말극을 폐지했다. 밤 10시대 주말극은 유지된다.
SBS는 애초 `떴다 패밀리`에 이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까지 방송한 후 오는 5월에 밤 9시대 주말극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9시에 이어 10시대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개편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현재 조기종영이 얘기되고 있는 `내 마음 반짝반짝`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1월3일 시작한 `떴다 패밀리`는 4.3%(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해15일 2.3%로 막을 내렸다. 20회 평균 시청률은 3.2%. 지상파 주말드라마로서는 참담한 수준의 성적이다.
박원숙, 이정현, 진이한 등이 주연한 `떴다 패밀리`는 오래전 가출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온 할머니의 200억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가족들이 벌이는 소동극을 그렸으나 시선을 끄는 데 실패했다.
경쟁작인 MBC TV `장미빛 연인들`의 15일 시청률은 24.2%로 `떴다 패밀리`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이날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MBC TV `여왕의 꽃` 16.8%, KBS 2TV `파랑새의 집` 25.7%, KBS 1TV `징비록` 10.7%로 각각 집계됐다. `떴다 패밀리`에 이어 방송되는SBS TV `내 마음 반짝반짝`의 시청률은 3.4%.
SBS는 광고시장 침체 속에서 `떴다 패밀리`와 `내 마음 반짝반짝`이 나란히 시청률 2~3%로 바닥을 치면서 주말극 대수술에 들어가 결국 밤 9시대 주말극을 폐지하고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예능을 대신 편성하기로 했다.
`떴다 패밀리` 자리에는 21일부터 토요일에는 `아빠를 부탁해`, 일요일에는 `웃찾사`가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