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시행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안동지역에는 4, 5선 다선 조합장이 나란히 탄생했다.
△5선 영예 권순협 조합장
조합원 6천여명으로 지역 최대 규모 안동농협의 경우 16년간 지켜왔던 권순협(58·사진) 현 조합장이 도전자 김황동(58) 후보자와 맞붙어 3천160표 득표율 58%를 기록, 5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자는 지역 유력 정치인과의 연으로 당선의 기대를 모았으나 2천287표, 득표율 42%를 기록, 수십 년 간 쌓아올린 권 조합장의 아성을 무너 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선 연임에 성공한 권 조합장은 우수경영 조합장상(2002년), 경영우수 조합장상(2010년) 등을 수상하며 안동농협의 성공적인 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권 조합장은 “5선 연임이 된 만큼 지역사회의 미래를 열어가는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서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농협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조합원 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인과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게 되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선 기염 김문호 조합장
접전지로 손꼽혔던 서안동농협 역시 김문호(59·사진) 현 조합장이 1천389표 (득표율 42.9%)로 4선에 성공했다.
안동시의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대항마로 떠 오른 박원호(54) 후보자와 특정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이 있다고 알려 졌던 류시역(56) 후보자는 각각 900표대를 기록하면서 현 조합장의 세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로써 김 조합장은 10년간 조합을 이끌면서 포장김치사업 등 서안동농협의 수익창출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고 민심은 김 조합장의 미래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게 됐다.
김 조합장은 “어려운 농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최대한 창출하는 내실 있는 알찬 경영이 시급하다”며 “내실을 충실히 다져 조합원의 권익과 조합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권광순·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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