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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홈 개막전 승리 이끌 터”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3-10 02:01 게재일 2015-03-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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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 15일 K리그 클래식 2R 울산전 결의 불태워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과 노련함으로 울산전 승리를 이끌겠다”

동해안 최고 축구라이벌인 포항과 울산전을 앞두고 포항의 최고참 신화용<사진>이 필승의 전의를 불태웠다.

포항은 오는 15일(일요일) 오후 2시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과 2105 K리그클래식 제2라운드 홈 개막 경기를 갖는다.

포항과 울산은 한국 프로축구 발전을 선도해온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매년 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장벽이다. 두 팀은 경기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국내프로축구사에 남을 수많은 명승부를 엮어냈다. 두 팀간의 대결은 일명 `동해안 더비`, `7번 국도 더비`로 불리며 숙명의 라이벌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두 팀은 지난해 똑같이 ACL출전권을 놓쳐 올해 리그 우승 및 ACL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공교롭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두 팀이 리그 초반에 맞붙게 됐다. 더욱이 포항은 2015년 홈 개막 경기 파트너로 공교롭게 라이벌 울산을 만났다. 홈팬들에게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포항으로서는 무척 부담스럽다.

선수들의 경기력 이면에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고참들의 노련한 경험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최고참 신화용의 역할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포항의 부동의 골키퍼로 8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신화용은 12년째 포항에서 시즌을 맞고 있다. 홈팬들 사이에서 `화용신`이라 불리며 절대적 사랑을 받으며 포항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신화용은 누구보다 라이벌 울산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많은 경기를 치뤄 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다.

신화용은 “울산전에는 신인때부터 좋은 기억이 많다. 데뷔 첫해인 2004년 플레이오프 당시에도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2007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2-1로 울산에 승리했다. 특히 2013년 울산과의 리그 최종전을 이기고 K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기억은 평생의 추억이다”며 울산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포항과 울산전은 골키퍼간 자존심 싸움도 큰 볼거리이다. 포항 신화용과 울산의 김승규는 지난 2013년부터 골키퍼 무실점 부분에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울산의 김승규가 14개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1위에 이름을 올려 13개로 2위를 기록한 신화용을 앞섰다. 하지만 2014년에는 신화용이 자신의 최다인 14개의 무실점으로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김승규에 크게 앞섰으며 실점율에서도 김승규를 이겼다.

신화용은 “(김)승규는 국가대표 골키퍼에 이름을 올린 만큼 순발력이 좋다. 국가대표 골기퍼와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울산전에 기대가 많이 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홈경기인 만큼 울산뿐만 아니라 승규에게도 질 생각이 없으며, 안정감이나 경험에서 내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신화용의 철벽방어는 올 시즌들어서도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지난 8일 수원과의 K리그 개막경기에서 4개의 선방을 비롯해 12개의 슈팅에서 75%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신화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기록적인 부분 보다는 홈 팬들을 위해 승리하는 경기, 멋진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팀원들과 준비하겠다. 특히 울산과는 라이벌전인만큼 반드시 승리해 팬들이 웃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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