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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숙박업소, 부티크호텔로의 변신 기대

등록일 2015-03-06 02:01 게재일 2015-03-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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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수선린대 교수·호텔 외식경영 계열
21세기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수많은 부분을 가공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관광산업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구성돼 있다. 숙박기능을 담당하는 호텔, 모텔, 콘도 등, 운송기능을 담당하는 항공사·렌터카·철도산업, 크루즈산업, 테마파크(놀이공원) 같은 오락기업, 박물관·동물원·극장 등과 같은 관광명소, 외식산업, 여행사, 관광기업 과 관련된 여러 협회 소속의 많은 구성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관광산업에서 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이렇듯 관광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텔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Hospitale로, `순례 또는 참배자를 위한 숙소`를 뜻한다. 이후 `여행자의 숙소 또는 휴식장소, 병자를 치료하고 고아나 노인들을 쉬게 하는 병원`이라는 뜻의 Hospital과 Hostel을 거쳐 18세기 중엽 이후에 지금의 뜻으로 바뀌었다.

철의 도시로 상징돼 왔던 포항의 지속적 변화을 추구해온 포항시는 해양과 관광의 도시로 다양성을 추구해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서 많은 업적을 이뤘다. 특히 이제 시민의 열망사업 이었던 KTX가 개통됨에 따라 새롭게 변신의 기회를 맞는 측면에서 관광산업의 중심이고 도시품격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항목 중의 하나가 포항의 호텔산업이다.

현재 포항에는 7개의 관광호텔이 있으며 4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그중 필로스호텔의 객실 131개를 제외한 나머지 호텔은 중·소규모의 관광호텔로서 비즈니스호텔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나마 곧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베스트웨스턴호텔이 정식 호텔로 개장하게 된다.

그동안 포항시의 숙박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 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관광객의 형태변화에 대응하고 대외적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아직도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외국인 개별 여행객 증가와 내국인 숙박관광 수요 증가에 부합하는 관광호텔에 대한 기능개선과 지원방향이 논의됨에 따라 포항시의 국제도시로서 활성화에 따른 호텔 숙박업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제에 포항의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도시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시 부티크(Boutique)호텔 건립을 제의해 본다.

부티크라는 말은 `규모는 작아도 멋있고 개성적인 의류를 취급하는 점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패션분야에서 시작된 용어다. 특정 고객층을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 상품을 제공하는 맞춤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이 부티크의 개념이 호텔에 접목되면서 기존의 일반적인 호텔과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부티크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각 호텔의 구성요소를 획일화하지 않고, 사교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추가하며 객실마다 다른 독특한 컨셉의 인테리어를 통해 예술적 문화공간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부티크호텔은 하나의 새로운 호텔 트렌드이며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갖추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일컫는다.

서비스업, 특히 호텔업은 고객과의 친밀한 접촉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사업이다. 고객의 기대를 예측하고, 충족하고, 그리고 초과로 만족시키는 노력은 환대산업의 본질이다. 현대 사회의 고객은 무엇에 의해 감명을 받는지, 그 요구를 아주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산출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호텔이야말로 미래의 성공적인 호텔이 될 것이다.

390여개에 달하는 포항의 숙박업소를 선별해 중앙정부와 시의 지원으로 관광호텔로 변신을 추구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포항의 문화와 차별화된 컨셉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부티크 호텔로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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