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효자SK뷰 아파트 1단지 옆 효자 빗물펌프장 조성사업은 주민의 반대에 의해 무산위기에 빠진 것이 2013년도의 일이었다. 이 일대는 강변의 저지대여서 7차례나 침수피해를 당했고, 빗물펌프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었다. 그러나 안전사고, 악취, 해충 피해가 발생한다며 주민들이 극력 반대했다. 포항시 담당 공무원들은 “나도 모르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습식이 아닌 건식공법으로 전환시켰고, 비가 올때만 채우는 유수지로 바꿔 지상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생태공원까지 설치하기로 설계변경을 했다.
이 사업은 1년 7개월이 지난 후 주민의 동의를 얻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 민선시대에 집단민원에 부딪히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고, 공무원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포항시 `맑은물사업소`공무원들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발상으로 문제해결의 길을 찾아냈다. 결국 정-반-합(正-反-合)의 원리에 의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낸 것이다.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송준규 경위와 조유호 경사는 재일교포 2세가 버스에 두고 내린 6천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가방을 찾아주었다. 일본에서 금세공업을 하는 이모(46)씨는 이번 설날에 전북 정읍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던 중 버스가 보은터미널에 정차할 때 화장실에 다녀 와 보니 버스는 떠나버렸다. 이씨는 서툰 한국어로 경찰에 사정을 설명했고, 경찰은 같은 시간대에 보은터미널을 통과한 버스 18대를 파악해 운전자와 일일이 통화를 했고, 결국 해당 버스가 속리산터미널에 정차 예정임을 알아냈다. 두 경찰관은 신고자를 순찰차에 태워 35분 거리에 있는 속리산터미널로 달려가 가방을 찾게 되었다.
청도경찰서 정원교 경위와 김보영 경사는 설연휴 비상근무 순찰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한 할머니(91)가 길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순찰차에 태워 6㎞ 떨어진 자택으로 귀가시켰다. 추운 날씨에 그대로 방치됐더라면 저체온증에 걸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설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면서 인명까지 살렸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이번 설연휴 동안 교통경찰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해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가동시켰고, 교통혼잡지역에 집중 배치해 시민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도록 했다.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