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무대·관객 장악하는 노래 부르고파”

연합뉴스
등록일 2015-02-10 02:01 게재일 2015-02-10 14면
스크랩버튼
 포미닛 새 앨범 `미쳐` 발표… “초심 찾은 가장 우리다운 음악”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포미닛다운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이 1년여의 공백을 끝내고 9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 대해 포미닛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초창기 콘셉트로 돌아가 센 이미지를 앞세웠다”라고 말했다.

데뷔 초기에 `핫이슈`, `뮤직` 등 `센 음악`을 했다가 최근 몇 년 간은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등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선택했던 포미닛이 다시 초창기의 강렬한 이미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멤버들은 “지난 2년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오히려 대중이 원한 것은 저희들의 초창기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센 느낌의 곡을 선보일 때 포미닛이 가장 포미닛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이런 곡을 가장 잘하기도 하고요.”(권소현)

이번에 발표한 미니 6집은 타이틀곡이 `미쳐`와 `추운 비` 두 곡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타이틀곡은 앨범 제목과 같은 `미쳐`로 볼 수 있다. `미쳐`는 최근 유행하는 `트랩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비트에 힘있는 랩과 보컬의 조화가 돋보인다. 멤버들 말대로 `센`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곡이다. 포미닛은 곡에 맞춰 안무와 스타일링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부각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미리 공개한 `추운 비`는 이번 앨범에서 `센 이미지`를 추구했다는 멤버들의 설명과 달리 발라드다. 이 또한 `미쳐`란 노래를 돋보이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곧바로 `미쳐`를 공개하면 그냥 센 노래 하나 들고 나왔구나 할 것 같았어요. 먼저 발라드곡을 선보인 다음에 `미쳐`를 공개하면 저희가 의도한 게 더 부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반전 같은 거죠.”(김현아)

수록곡 `1절만 하시죠`도 강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 곡은 가사 일부가 비속어와 저속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KBS 가요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간지럽혀`, `눈에 띄네`, `쇼미` 등 나머지 곡들도 트렌디한 댄스·디스코·팝 록 장르의 곡이다.

포미닛은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반복해 강조했지만 멤버들이 작사·작곡·크리에이티브 디렉팅에 직접 참여하는 등 초창기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도 보이고 있다. 권소현은 `간지럽혀`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전지윤은 포미닛의 유닛인 `투윤` 이후 `눈에 띄네`로 작곡에 또 한 번 도전했다. 티저 영상 공개나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곡 안무를 해외 유명 안무가인 패리스 괴벨에게 의뢰한 것도 멤버들의 결정이었다.

“우리 또래가 듣는 음악이니까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7년차가 된 만큼 경험이 쌓인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곡 작업 과정은 물론 안무, 뮤직비디오, 홍보 등의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저희 의견을 얘기했어요.”(허가윤)

이들의 얘기처럼 2009년 `핫이슈`로 데뷔한 포미닛은 어느새 7년차를 맞았다. 걸그룹의 수명이 길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덧 `중견` 그룹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멤버들은 마음은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시간이 쌓인 만큼 과거와는 다른 노련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윤은 “예전에는 뭣 모르고 자신감만으로 무대에 섰다면 이제는 노련함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했을 때 가장 멋있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미닛은 다 같은 강한 이미지라도 연륜을 바탕으로 다르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현아는 “`세다`는 게 어떤 의미에선 좋은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면서 “노래 부르는 3분 동안 무대와 관객을 장악하는 팀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