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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도 빈익빈 부익부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5-01-29 02:01 게재일 2015-0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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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비우량기업 양극화 심각<BR>신용도 낮은 中企대출 외면

우량·고신용 중소기업과 비우량·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지역 은행의 중소기업지원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4년 7월말 현재 지역 소재 14개 은행이 보유중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 보전대상 대출 취급액은 3조7천773억원(업체수 6천653개)으로 지역 예금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40조3천530억원)의 9.4%를 차지하며, 대출액은 전년대비 1천688억원원, 업체수는 954개가 증가했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1조5천588억원(41.3%)으로 전년 대비 1천207억원, 특수은행은 9천553억원(25.3%)으로 전년 대비 1천322억원이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1조2천632억원(33.4%)으로 전년대비 841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담보가 부족하고 영세한 신용도 7~10등급의 중소기업은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 등 대출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의 담보 및 혼합대출이 2조6천74억원(54.7%)으로 전년 대비 4천335억원 늘어난 반면 보증대출 1조2천880억원(34.1%)으로 전년대비 2천342억원, 신용대출은 4천219억원(11.2%)으로 전년대비 30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용등급별 대출에서 보면 중간신용(4~6등급) 업체수가 4천615개(6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SOHO기업 1천504개(22.6%), 고신용기업(1~3등급) 463개(7.0%)인 가운데 저신용기업(7~10등급)은 71개(1.1%)에 그쳤다. 대출액 기준으로도 중간신용기업이 2조9천842억원(7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저신용기업(209억원, 0.6%)은 전년대비 업체수는 143개가 줄고, 대출금액도 799억원이 감소하는 등 저신용기업은 중소기업 대출지원 헤택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역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담보대출을 늘이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것은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우량·비우량, 고신용·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더 심각해져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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