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해안 바다시대, 중심은 영일만항” 확고한 의지 선포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01-20 02:01 게재일 2015-01-20 7면
스크랩버튼
경북도 포항시 환동해권 4대 발전전략 간부회의
▲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br /><br />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br /><br />
▲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을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전전략회의가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가 포항에서는 처음으로 간부급 회의를 연 이번 전략회의는 경북의 미래가 달린 동해안 바다시대를 포항 영일만항이 그 중심에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알린 자리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동해안 바다시대를 여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가속기, 환동해안권 광역 SOC, 영일만항 활성화 등 4대 전략의 가시화를 위한 각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또 각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사안별 개선 사안을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도지사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 간부공무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실국장,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이광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 회장, 임송용 경북도 건축사회 회장, 남기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 박상욱 (주)MKV 대표, 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 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 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영일만항 활성화, 재무구조 개선·안정적 운영 위해 물동량 파이프 라인 확보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플랫폼 통한 벤처창업 활성화 등 운영방향 3가지 제시

방사광가속기 활성화, 올 4세대 구축사업 추진 계획·3세대 산업기술지원 등 논의

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 올 KTX 서울 직결선 등 3년 내 35개 신규노선 개통

△영일만항 활성화 대책은

이날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는 `영일만항 활성화 및 물동량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대구경북 물동량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현실과 거리가 크며, 포항지역 컨테이너 시장이 미성숙하고 항만 인프라도 취약하다고 보고했다. 손익의 경우 물동량이 저조하고 낮은 하역료 및 금융비용 과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운영이익은 개선 추세이나 금융비융의 일부만 충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차입금 상환이 도래해 재무수지 악화가 예상되며, 2016년 4/4분기에는 재무능력이 한계에 봉착한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재구화 추진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물동량 Pipe-Line 확보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최 대표의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남기찬 한국해양대 교수는 “영일만항은 신생항만으로 사람으로 치면 인큐베이트를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라며 “화물 이동에서 공인중개사 역할을 하는 포워드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영석 계명대 교수는 “민자형 항만인 평택, 군산의 경우 물동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에는 기본 물동량이 있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류창고, 냉동창고 설립과 안정적인 항차수와 다양한 노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은 정규항로 개설과 함께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의 적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발표 직후 가진 토론에서 최동준 대표도 “경북도와 포항시의 인센티브가 현실적으로 모순이 있으며, 대형화주를 통한 구미시 물동량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민자 SOC 사업 특성상 건설비용과 고가장비 구입 등 초기대규모 비용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영일만항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고, 포항시와 신항만주식회사가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인 포트세일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

대구경북 지역 500개 업체를 선정해 맨투맨식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화주 10개 업체를 선정,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해외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포스코 훈춘 물류센터와 동북아 철동유한공사 자루비노항의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고, 냉동창고를 조속히 건립해 극동러시아의 수산물, 조사료 등의 수입 물동량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중국, 일본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과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원양항로를 개설하는 등 항로 다변화 등으로 영일만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주요업무, 강소기업 육성 방안, 창의공작소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 방향을 크게 세가지로 요약했다.

창업플랫폼을 통해 벤처 창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 창의 공작소를 설립해 지역 기업의 제품 설계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품개발을 원스톱으로 구현한다는 것.

벤처 창업펀드 650억원, 강소 기업 육성펀드 860억원을 운영하는 한편 1천580억원의 R&D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을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의 창조경제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구미와 포항은 경북의 경제축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센터 추진과 관련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는 채널 설립과 온라인상 정보도 각 지역에 분할 해 창업지원을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은 기업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라며 “산학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 설립을 계기로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 산업을 뛰어 넘어 친환경 산업의 대표 도시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br /><br />/이용선기자 <br /><br />photokid@kbmaeil.com
▲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방사광가속기 이용 활성화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현황 및 3세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조 소장은 사업개요, 4세대 구축사업 추진실적과 올해 추진 계획,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지원 실적,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성과, 3세대 산업기술지원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 나선 박상욱 (주)MKV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한 가속기 이용이 어렵고, 중소기업청을 거치지 않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은 “양성자센터는 포항 방사광가속기센터와 긴밀한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체 R&D`를 오는 4월 개원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가속기 이용을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창업을 공동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를 포함한 3세대 가속기 기반 사이언스밸리 조성 `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환동해안권 광역 SOC망 구축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국가 광역 SOC 추진현황, 2006년 이전 경북광역 SOC 현황, 2015 초광역 SOC 추진실태, 3년내 개통 및 신규 SOC 사업, 유라시아 이니셔티브(SRX), 환동해권 광역 SOC망 구축을 소개했다.

이 국장은 “현재 도내에는 총 88개 지구에 83조원대의 SOC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며 “올해 포항~울산 고속도로, KTX포항 직결선 등 15개 노선이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3년이내 총 35개 노선, 987km에 달하는 신규 도로 철도망이 새롭게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해안권에만 도로망 9개소 7조 4천억원대, 철도망 4개 지구에 6조 2천억원대의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준공을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를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4대 전략별 주제 발표자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