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지원청 새해 비전 경북교육 르네상스를 연다
경북교육의 맏형인 포항교육지원청이 2015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한 해동안 추진했던 비전인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아리 어울림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학교생활의 장을 마련코자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청사에서 경북교육 르네상스 연다
포항교육청은 지난해 3월 10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2만3천520㎡ 대지에 건축면적 6천997.84㎡ 규모로 업무시설과 교육공간, 교육지원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신청사로의 이전을 완료했다.
1952년 포항교육구청으로 개청해 1995년 영일군과 통합한 뒤 2010년 9월 1일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으로 개칭한 뒤 교육현장이 공감하는 지원행정을 펼치는 선진형 교육청으로 거듭났다.
2국 6과 17담당, 2개 사업소에 총 100여명의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치원 114곳(단설 1, 병설 56, 사립 57),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27곳, 특수학교 1곳에서 총 4천400여명의 교사가 7만4천여명의 학생이 꿈과 재능을 키우는 활동을 돕고 있다.
포항교육청이 2014학년도 특수시책으로 설정한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단계에 맞춰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꿈기부 동이다.
꿈기부 운동이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교육활동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하고 수준높은 학교밖 교육기회를 체험하고 큰 꿈을 이루는 행복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운동이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포항 꿈기부 운동 선포식을 실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교육과 관련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꿈기부 운동 추진위원단 위촉식도 함께 진행돼 학교 밖 작은 교실인 꿈기부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 육성
포항교육청은 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가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학생자치 중심의 어울림 문화를 조성키 위해 1교1자치규정을 제정해 소통과 존중을 위한 생활평점제도를 통한 규범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졸업식, 운동회, 발표회와 같은 학교 축제를 특색있게 운영하고,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예바름 3운동 실천, 배려와 존중의 양성평등 학교문화 조성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학생활동 중심의 공연·전시 행사를 운영해 학교별 우수학생 공연단을 발굴하고 학생 오케스트라, 학생뮤지컬 예술학교에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예술적 소양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도 인성교육의 일환 중 하나다.
온종일 살피고 지키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배움터 지킴이 배치, 안전강화학교 운영, 학교안전망 구축, 성폭력 예방환경 만들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시설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상담연수, 학생정서행동 선별검사를 실시해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철저히 사전봉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단위의 미소짓는 상담실, 학생생활지원단 격인 Wee센터 등 다중안전망을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문화 조성
정부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유형을 한 학기 동안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예고하고,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지정연구학교 및 희망학교를 선정·운영했다.
포항교육청에서는 2014학년도 지정연구학교로 선정된 포항제철중학교가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쳐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2015학년도에는 이같은 성과에 힘을 얻은 나머지 35개 학교 모두가 자유학기제 참여를 희망하면서 타지역보다 1년 앞서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하게 됐다.
자유학기제 운영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배양, 인성 및 미래역량교육을 강화하고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교실제, 토요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 수업 들여다보기`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문화의 시작이자 수업의 본질을 찾기 위한 포항교육만의 특화사업이다.
지난해 1억원의 특별예산을 확보해 각 학교에 수업 촬영기기를 보급, 학교급별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수업관찰 분석결과 등으로 교사들의 수업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한 제7회 컨설팅 장학공모전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획득하는 등 수업 컨설팅 관련 각종 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유아체험센터를 만들어 유아들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중학교 330여명의 교사들이 자율동아리를 구성해 수업력향상에 힘쓰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양덕초교 사태 해결 근본 대책 강구”
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인터뷰
- 지난해 포항지역의 가장 큰 이슈였던 포항양덕초등학교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먼저 개교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포항양덕초가 건축물 하부의 지반 침하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학생, 학부모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포항교육청은 지난해 12월 9일 유관기관 및 각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안정화에 뜻을 모았다. 구성원들은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양덕초 인근 공원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각종 교수학습활동, 교육구성원간 상호협력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건축물 보수·보강에 관한 문제는 경북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공사를 진행하겠으며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 고교평준화 이후 정원미달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고교평준화 정책은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고교간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하향평준화, 학생들의 선택권 제한, 사립학교의 자율성 제한 등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포항지역은 2015년 입학예정 학생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6천451명이며 고입 정원은 6천525명으로 졸업자 수가 입학 정원보다 적다보니 정원미달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다. 성적 우수학생이 지원하는 자사고, 특목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전기모집 학교는 입학정원 모집에 문제가 없으나 후기모집인 평준화 및 비평준화 일반고는 해마다 정원미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학급당 30명을 기준으로 1개 학급을 편성하고 있는데 급당 인원 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정원미달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지역의 우수학생이 유출되지 않도록 경북도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 및 학부모 인식개선, 기숙형 학교증설, 과감한 교육투자 등의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 학생·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항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이라는 비전은 창의·인성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책이다.
오늘날 학생 스스로가 꿈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 실시한 자체조사에 의하면 포항지역의 학생 중 초등학생 11%, 중학생 32%, 고등학생 34%가 꿈이 없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복의 단초가 되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교육청은 2015학년도에 이같은 활동에 더욱 주력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과 학부모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께서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