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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역할 소화하는 배우 됐으면”

연합뉴스
등록일 2015-01-14 02:01 게재일 2015-0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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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데뷔 10년만에 영화 `오늘의 연애`로 첫 스크린 도전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예능인으로서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승기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했다.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오늘의 연애`를 통해서다.

이승기는 동갑내기 배우 문채원과 함께 출연한 영화에서 18년간 `여자 사람 친구` 현우(문채원)의 곁을 지켜 온 초등학교 교사 준수 역을 맡았다.

극 중 준수는 여자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만 사귄 지 100일도 안 돼 차이는 `착한 남자`다.

평소 TV를 통해 비치던 이승기의 `엄친아` 이미지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언론 시사회 후 한 간담회에서 이승기 스스로도 “준수와 나의 싱크로율은 80%”라고 했을 정도다.

첫 도전치고는 너무 평범한 역할 아닐까.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얘기를 듣는 걸 보면 이 영화가 성공인가 봐요.”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난 이승기는 이렇게 말했다.

이승기는 “내가 조금 더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는 한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준수의 캐릭터가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사실 흥행이 보장되는 장르는 아니에요. `안전빵`으로 하려고 했으면 화려한 필모그래피의 배우들이 나오는 대작을 선택했겠죠. 그런 점에서 안전한 선택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무난하게 잘 받아들여지니까 `안전빵`이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만약 못했으면 `안전빵`이라고 하기보다 `왜 이런 장르를 선택했느냐`고 했을 것 같아요.” 2004년 처음 가수로 데뷔한 그는 시트콤 `논스톱5`(2004)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6년 `소문난 칠공주`로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출연한 그는 이후 문채원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2009)을 시작으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더킹투하츠`(2012), `구가의 서`(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되는 것도 많았고 정말 해보고 싶은 영화는 못 만났던 것 같아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가벼움을 상쇄해줄 수 있는 진지한 얘기를 하는 박 감독님이 맡아서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죠.” 이승기는 “영화 촬영이 재미있고 설레었다”면서 “드라마는 후반 작업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영화는 편집에 의해 많은 것이 바뀌고 보완이 많이 돼 이런 게 영화 하는 맛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윤아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극 중 준수보다 여자에 대해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편이에요. 누군가가 좋으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 끝나면 바로 고백을 하죠. 설사 고백해서 차이더라도 혼자 마음으로만 앓고 이런 것은 잘 못해요.” 그런 그도 준수처럼 여자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배우로서 이승기의 목표는 뭘까.

이승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예로 들면서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스펙트럼이 넓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홍보 활동을 마치면 다시 가수로 돌아간다.

“앨범 작업을 마무리하려고요. 2~3월 정도쯤 나왔으면 하는데…. 작년 초부터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감성 세련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순한 발라드는 아니고 팝적인 요소가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가수 활동을 한 지 2년이 넘으니까 가수 활동이 그립고 하고 싶고…. (분야에 따라) 리듬이 있는 것 같아요. 연기는 계속 해도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니까 계속 하고 싶고요. 연기, 노래 다 장점이 다른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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