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 주말 잇단 화재·사고불도저 깔려 50대 숨지기도
지난 11일 낮 12시27분께 포항시 북구 대흥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건물 내부 5㎡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19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2분 만에 꺼졌다.
이보다 앞서 10일 오후 1시께에는 영천시 임고면 자양댐 인근 산에서 불이 나 산림 0.7㏊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헬기 5대, 소방차 5대 등의 장비와 인력 110여 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큰불을 잡았으며,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마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9일 오후 7시께 경주시 건천읍의 한 다방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손님 A씨(61)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불은 다방 내부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는 영천시 임고면 B씨(68)의 집에서 가정용 LP가스가 폭발해 B씨 부부와 가스 작업자 등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택에 LP가스를 처음 연결하고 가스통을 설치한 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8시50분께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주택 마당에서 집주인 C씨(51)가 불도저의 유압식 장치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C씨가 불도저의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려고 장비의 앞부분을 들어 올려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9일 오후 상주시 연원동의 한 주택에서는 전기톱으로 목재 절단작업을 하던 D씨(66)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D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절단된 손가락 2개를 모두 찾아 같은 병원으로 이송했다.
/황재성·곽인규·성낙성·윤경보·조규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