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신설 금요드라마`스파이` 내일 첫 방송
27년 전 혜림은 북한 간첩으로 활동하다 목표물인 한국 남자 우석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와 뱃속 아이를 지키기로 마음먹은 혜림은 폭발사고를 통해 자신의 상관 황기철을 죽이고 자신도 죽은 것으로 위장한다.
이렇게 과거를 지우고 한국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혜림의 앞에 죽은 줄 알았던 기철이 나타난다. 혜림은 아들 선우를 간첩으로 포섭하라는 기철의 지령을 듣고서야 평범한 공무원인 줄 알았던 아들이 국정원 직원임을 알게 된다. 어떻게든 기철의 작전을 막아보려 애쓰던 혜림은 결국 아들 대신 자신이 다시 간첩이 되겠다고 나선다.
KBS 2TV가 신설한 금요 미니시리즈 첫 주자인 `스파이`(9일 밤 9시30분 방송)는 서로 지키기 위해 서로 정체를 속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인기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가 원작으로 가족극에 첩보 스릴러, 로맨스를 버무렸다.
배종옥(51)이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박혜림으로 분해 첫 스파이 연기에 나선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배종옥은 기철(유오성 분)에 맞서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모습을 선보였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종옥은 “평범한 행복을 원했던 여자의 삶이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갈 때 어떤 느낌일지, 특히 사랑하는 아들 때문에 소용돌이 속으로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 갈 때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이자 국정원 대북정보분석관인 김선우로 그룹 JYJ의 김재중(29)이 출연한다. 김선우는 국정원에서 손꼽히는 요원이지만 등잔불 밑이 어두운 것처럼 엄마가 스파이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다.
김재중은 “국정원 직원이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걸 연습하기보다는 보통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20대 청년 같은 캐릭터를 보여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우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말 못하는 비밀을 간직한 여자친구 이윤진은 고성희(25)가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