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 지리산서 크랭크인
박훈정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영화 `대호`는 일제 강점기, 지리산의 산군(山君)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렸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둘러싼 이야기다.
`신세계`(2012)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재회한 최민식은 `대호`를 사냥하기 위해꼭 필요하지만 오래전 손에서 총을 놓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을 맡았다.
일제의 명으로 대호를 사냥해야 하는 조선 포수대의 리더 `구경` 역에는 정만식, 만덕 부자에 대한 정을 간직한 포수 `칠구` 역에 김상호가 출연한다.
만덕의 아들 `석이` 역에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아역을 맡았던 성유빈이 캐스팅됐다.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일본 배우 오스기 렌은 대호의 포획 작전을 지시하는 일본 고관 `마에조노`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첫 촬영을 마친 후 “처음부터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밀착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면서 “맑은 산의 정기 속에서 모두가 몸 건강히 우리가 원하는 작품의 기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촬영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