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듀엣곡 `웨이아이즈더마`로 中 시장 진출… 내달 현지 쇼케이스
박혜경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맥스스타와 계약을 맺고 이번 앨범을 발매했다.
박혜경이 중국 진출을 위해 내세운 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1993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그대 안의 블루`를 리메이크한 `웨이아이즈더마`다.
듀엣곡을 함께 한 상대는 중국의 인기 록그룹 흑표밴드의 보컬 출신인 친융이다. 흑표밴드는 현지에서 국내 록밴드 부활과 비슷한 수준의 명성을 쌓은 그룹이나 친융이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위해 나가면서 해체됐다.
박혜경은 친융이 아들을 위해 그룹을 해체하고 10년간 같은 처지의 자폐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스토리에 감동해 듀엣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그대 안의 블루`인 `웨이아이즈더마`는 대만의 유명 작사가 허세창이 가사를 썼다.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발라드곡이다.
박혜경은 내년 1월 중국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박혜경은 “국내서는 데뷔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는 신인과 다름없다.
하지만 노래는 나라와 시간을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도 있고, 제 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다. 중국에서 한류 가수가 아니라 가수 본연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한 맥스스타의 당월명 회장은 “꼭 가수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진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해 가수 외의 영역에서의 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혜경은 이번 앨범 발매를 위해 상당기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날때마다 혼자 배낭 메고 중국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다. 중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 했다”면서 “그렇게 어울리다보니 이제는 음악으로 다가가도 되겠다라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앨범 녹음 작업만도 1년 가까이 걸렸다.
박혜경은 이날 간담회에서 히트곡 `고백`과 `레인` 등을 부르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
한편 박혜경은 이 자리에서 배우 장나라으 아버지인 나라짱닷컴 주호성 대표를 “제일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주 대표는 맥스스타와 박혜경 사이에 다리를 놔주며 중국 진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은 “주 선생님이 없었으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