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빅, 여덟번째 정규앨범 발매 기념투어… 이번 주말 내한공연
하드록 장르를 대표하는 슈퍼밴드 `미스터 빅`이 3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록음악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하나인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를 라이브로 감상할 기회다.
내달 내한 공연을 앞둔 미스터 빅의 보컬 에릭 마틴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기다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말 한국 팬 여러분을 보고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미스터 빅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인기 록밴드다. 에릭 마틴, 폴 길버트(기타), 빌리 시언(베이스), 팻 토페이(드럼)로 구성된 밴드는 정통 록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비롯 전 세계 15개국 차트 정상에 오른 `투 비 위드 유`를 비롯해 `샤인`(Shine), `대디, 브라더, 러버, 리틀 보이`(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 빅은 3년6개월 만인 11월2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밴드의 여덟번째 정규 앨범 `더 스토리즈 위 쿠드 텔`(The Stories We Could Tell) 발매를 기념한 투어다.
유럽 주요 도시 무대에 오른 뒤 아시아를 방문하는 밴드는 한국 공연 직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9개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틴은 “가장 유명한 곡들은 물론 연주할 예정이다. 또 몇년간 연주한 적이 없는 희귀한 곡들도 연주할 생각이다”면서 “물론 새로운 앨범의 수록곡도 포함됐다. 어쿠스틱 무대도 계획중이고 마지막에는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드를 꾸려 활동한 지 사반세기가 흘렀다. 변화를 묻자 그는 “업 앤드 다운(Up And Down)이 있었고, 다시 업이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다 그런 것처럼 말이다”라며 덤덤히 답했다.
그는 애착이 가는 음악을 묻자 먼저 “1990년대 좋아한 노래는 `애딕티드 투 댓 러시`(Addicted to that rush)였다”면서 “`투 비 위드 유`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투 비 위드 유`는 어떤 한 여성을 위해 쓴 곡입니다. 그녀는 저를 친한 친구 이상으로는 보지 않았어요. 그러나 지난 25년간 수많은 팬들을 위해 이 곡을 노래하면서 전 곡의 오리지널 콘셉트가 옳다는걸 느꼈습니다. 팬에게 가까운 친구가 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 때문이죠”
근래 드러머 토페이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아 안타깝게 했다. 마틴은 그의 쾌유를 기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팻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의 투어에 이렇게 길게 동참할 줄 몰랐어요. 팻은 앨범 만드는데 함께했고 같이 데모를 썼으며 무대도 같이 즐겼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입니다. 그의 쾌유를 모두 기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