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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서 과거시험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4-10-10 02:01 게재일 2014-10-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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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산별과` 재현행사 개최<BR>일반·학생부 한시 백일장 치러
▲ `도산별과`가 오는 15일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지난해 4월 도포와 유건차림의 전국 한시인 200여명이 시험을 보기위해 돗자리에 줄지어 앉아 있다.

【안동】 정조 임금의 특명으로 치른 조선 최초의 특별 과거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안동 도산서원에서 재현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4월23일 개최하려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기됐던 `2014 도산별과 재현행사`를 오는 1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정조 16년) 음력 3월25일에 임금의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다. 당시 전국 팔도(八道)에서 모여든 선비 7천228명이 응시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경북도가 후원하면서 시상의 규모도 높아져 장원일 경우 국내 대표 한시 백일장인 경북궁 조선 과거시험 재현행사에 준하는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 한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학생부 백일장도 신설됐다.

행사에는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치제문 낭독에 이어 퇴계의 위폐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시제는 도원상매(陶院賞梅). `도산서원에서 매화를 감상하다`는 의미로 매화를 매형(梅兄)이라 부를 정도로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의 뜻을 담았다. 채점에 영향을 끼칠 압운은 행사 당일 공개된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도산별과는 정조 임금이 학문적, 정신적 스승으로 여긴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인재를 선발하고자 실시했던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도산별과를 시행한지 222년, 퇴계선생이 타계한지도 222년이 된 만큼 행사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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