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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싱글대디의 한국생활기

연합뉴스
등록일 2014-10-06 02:01 게재일 2014-10-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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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힘을 내요 미스터 칸`
KBS 1TV `인간극장`은 오는 6~10일 오전 7시50분 `힘을 내요 미스터 칸`<사진>을 방송한다.

방글라데시에서 23년 전 한국으로 온 비플람 칸(46)씨에게는 현재 세 아이가 있다. 김혜나(19), 김혜린(15), 김혜준(9).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1남2녀다. 하지만 그는 현재 `싱글대디`다. 6년전 아내가 아이들을 남겨둔 채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160㎝ 작은 체구의 칸씨는 토끼 같은 자식들을 위해 오랜 세월 함께한 낡은 트럭을 끌고 오늘도 불철주야 무거운 고물들을 들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칸씨는 23년 전 겨울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으로 왔다. 공장에서 일하던 중 사랑하는 한국 여자를 만나 부부의 연도 맺었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열심히 일하던 공장에서 월급을 떼이기도 하고, 방글라데시 지인에게 그동안 힘들게 모은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리고 아내가 떠났다.

세 아이 때문에 주저앉을 수 없었던 칸씨는 생계를 위해 10년 전부터 고물 수집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 생각을 하며 100㎏짜리 고물도 번쩍번쩍 들어 올린다.

23년을 한국에서 지낸 만큼 칸씨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한다. 하지만 한글을 읽고 쓰지는 못한다. 그런 그가 지금 한국인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한글 공부는 너무 어렵고 힘들다. 고향 방글라데시에서도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아 본 적이 없어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탓이 크다.

그러나 그는 세 자녀처럼 `진짜 한국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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