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엄마의 탄생` 간담회서 강원래·김송 부부 육아이야기 풀어놔
가수 강원래(45)·김송(42) 부부의 아들 선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강원래 부부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선을 낳았다. 혼인신고한 지 13년, 결혼식 올린 지 11년 만인 데다 고통스럽다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포기 않고 시행해 얻은 결실인 만큼 세상의 축복을 한몸에 받았다.
늦깎이 부모인 강원래 부부와 아들 선을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에서 열린 KBS 1TV `엄마의 탄생`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났다.
연예인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을 보여주는 `엄마의 탄생`에서 출산 장면을 공개했던 강원래 부부는 모자의 안정을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했다가 다시 합류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 행복하겠다고 인사를 해 와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강원래는 “(우리 가족이) 평범하지는 않지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엄마로 돌아온 김송은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육아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선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부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된 다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부모가 되니 저절로 책임감이 생겨요. 아기를 낳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점이에요.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이 왜 온라인을 아기 사진으로 도배하는지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렇게 선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네요. (웃음)”
김송은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나 주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 더 눈물이 난다. 이게 부모 마음이구나, 하고 선이를 보면서 더 열심히 키워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부부 관계도 크게 달라졌다는 게 둘의 공통된 이야기다.
김송은 “정말 남편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원래 조수 역할을 담당했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남편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남편이 임신 때는 달라진 것도 아니었어요. 남편이 정말 다정한 사람이 됐더라고요. 완전히 기세가 역전됐어요. (웃음)”
강원래는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송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맛보기로 공개된 영상에서도 강원래는 예전의 까칠한 이미지와는 달리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되던 `엄마의 탄생`은 가을 개편을 맞아 이날 18회부터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된다.
10년 만에 늦둥이를 가진 염경환(44)-서현정(30) 부부와 7개월짜리 딸의 출산 과정을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는 초보 부모 여현수(32)-정혜미(27) 부부도 함께 등장한다.
“우리 가족을 보면서 불임이나 난임 부부가 희망을 좀더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도 아기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한 가정이 많이 행복해진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보면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 방송에 출연하는 의미이기도 해요.”(강원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