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피해사례 확인 위해 재학생 전수조사 진행
울산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여고생의 유서에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수사에 나선 경찰이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경주의 모 고등학교 1학년 K양(17)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K양이 친구와 가족에게 각각 남긴 유서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함에 따라 3일 현재 K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하고 유서에 언급된 학생들을 불러 조사에 나섰다.
또 학교 주소지의 관할 경주경찰서는 3일부터 해당 고교 전 학생(280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사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양의 가족들은 딸의 자살 이유가 학교폭력 때문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가해 학생들의 색출과 함께 처벌을 원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것이 우리 딸의 바람이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경주/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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