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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극장가도 한국영화 격전지”

연합뉴스
등록일 2014-09-01 02:01 게재일 2014-09-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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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두근두근 내 인생` 잇따라 개봉… `명량` `해적`도 뒷심
▲ 왼쪽에서부터 `명량`·`타짜:신의 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또 한 번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다. 여름 시장을 싹쓸이한 영화들의 흥행 불씨가 아직 살아있는 데다가 기대작들도 잇달아 개봉하기 때문이다.

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한 한국영화가 이번에도 선봉장이다. `타짜`의 후속편 `타짜:신의 손`과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가족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그 주인공이다.

◇ `타짜`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타짜:신의 손`이 앞선다. 전작인 `타짜`는 2006년 개봉 당시 68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상업적으로 주목받았다. 후속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원작에서 시선을 끈 아귀 역의 김윤석과 고광렬 역의 유해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주인공 최승현과 신세경 등 `젊은 피`가 가세했고, 곽도원·이경영·이하늬·오정세·박효주·김인권 등이 조연으로 나선다.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로 1천6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이 진두지휘를 맡았다. 그러다 보니 순제작비만 80억 원에 이른다. 마케팅과 프린트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이 약점이다.

`타짜:신의 손`이 1번부터 9번까지 피할 타자가 없는 강타선을 자랑하는 영화라면 `두근두근 내 인생`은 최고의 원투펀치 투수가 버티는 영화라 할 만하다. 인기스타인 강동원과 송혜교가 울음과 웃음기 섞인 드라마를 이끈다.

`타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짜임새가 있다. 주목받는 30대 여류 작가 김애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부분은 강점이다. 전통적으로 코미디를 포함한 가족 영화가 추석시장에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순제작비는 `타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억 원에 불과하지만, 돌풍이 기대된다. 다만, 송혜교의 세금 탈루 뉴스가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선두권 배급사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타짜: 신의 손`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두근두근 내 인생`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투자배급했다.

◇ 불씨 살아있는 `명량`과 `해적`

역대 관객 수, 역대 매출액 등 영화 흥행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록을 깬 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추석 극장가에서도 볼 수 있다. 1천800만 고지를 앞두고 기세는 사그라졌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하며 막판 스퍼트를 노리고 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대거 찾는 추석 극장가이기에 `명량`의 뒷심이 이어질 것으로 투자배급사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천800만 명 정도의 관객 수까지는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영화를 표방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선전도 기대된다. 애초 `명량`의 파죽지세에 밀려 지난 6일 개봉 후 만년 2등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 22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치고 나가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유해진의 코미디와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매끄러운 액션 장면이 강점이다. 배급사 측은 추석 기간 상당한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장이 크니까 800만 관객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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